AI를 통한 직접적인 통역과 번역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이미 왔고 거의 실시간 통역이 예고된 상태에서 온전한 실시간 통역을 방해하는 요소는 이제 언어 간에 존재하는 어순의 차이와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함
그렇기에 외국인이나 해외 유저 상대로 할 때 이번에는 인간 쪽에서 가장 기교없는 대화, 꾸밈없는 표현이 요구되는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함
AI의 통역 능력이 충분한 수준에 달했다면 이후 소통이 안 되는 건 사람 측의 문제가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자신의 표현을 정제하고 또 정제해서 완전 날것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게 권장될 때가 올 거라는 이야기임
섬세하고 세련된 문학적 표현을 추구하던 문화는 인터넷 커뮤가 대중화되며 단순하고 대중적인 표현의 추구와 궤를 같이 하는 게 아닌 양극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이미 일어난 일임
일례로 아야네 평론가의 기생충 평론에 있던 명징과 직조라는 표현이 누군가들에게 엄청 까였던 걸 들 수 있겠다.
개인의 언어를 개인이 상정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범위의 대중, 정할 수 없는 수준의 범위에 속한 대중에서 말하는 게 일상이 된 시점에서 이제는 국가라는 범위조차 넘어가는 게 어렵지 않게 되었으니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라면 누구라도 알아들을 수 있지만 통역이나 번역을 하기에 미묘한 의미를 가진 표현을 이제는 어느 정도 지양해야 한다는 압박이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함
지금은 문학적 소양이나 문학적 표현이 그래도 대중과 거리가 멀지 않지만 앞으로는 앞서 말한 요소때문에 더욱 큰 괴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는데
원시인처럼 말해서 일본인에게 자신의 의향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유저의 예를 보니 역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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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근데 지금보다 더 일상 표현과 문학적 표현이 더 멀어지고 일상 표현이 더 단순해질 거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 | 25.06.25 18:27 | | |